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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2024 년 12 월 23 일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①공급과잉 납사분해설비(Naphtha Cracking Center, NCC) 설비의 합리화, ② 글로벌 시장 경쟁력 보강, ③ 고부가 (Specialty)∙친환경 제품으로의 전환이다. 하지만 소극적인 구조조정, 경쟁력 상실 산업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둔 신규 투자 지원, 그리고 몇 년째 요원한 R&D 계획은 전환 논의가 절실한 이 시점에서 매우 아쉬운 지점이다.
70%대로 떨어진 NCC 가동률을 90%대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2030 년까지 국내 설비의 1/3 이 구조조정 되어야 하나, 지난 1 년간 기업들의 자발적 구조조정은 더딘 모습이다. 업황의 급속한 악화로 구조조정 시기를 놓칠 리스크를 고려할 때, 정부주도의 빅딜이나 기업간 M&A 를 활성화하기 위한 공정거래법 완화가 필요하다.
정부와 대산산업단지는 원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 에탄 터미널 및 ECC 설비 구축을 검토하고 있으나, 중국과 중동 대비 가격우위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탄소중립 추세에 역행하는 대규모 투자는 리스크가 될 수 있다.
석유화학산업의 전환을 위한 핵심 기술에 대한 논의는 거의 부재했으며 정부의 R&D 정책도 키워드뿐이었다. 2025 년 상반기 중 발표될 석유화학산업의 <’25~’30 년 R&D 투자 로드맵>에서는 전기가열로, 메탄 열분해 수소생산, 히트펌프 등의 탈탄소 기술이 우선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현상 유지는 답이 될 수 없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석유화학산업의 변신을 위해, 명확한 비전과 정부의 과감한 결단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