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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에너지 정책 싱크탱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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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넥스트는 아시아의 넷제로 에너지 전환을
위한 비영리 기후· 에너지 정책 싱크탱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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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버터 기반 미래 그리드의 청사진 •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관성 저하, 전압 제어 한계, 공진 등 다양한 형태의 계통 불안정 문제가 나타나고 있으며, 2025년 스페인-포르투갈 대정전과 남호주(2016), 영국(2019) 사례가 이를 보여준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 미래형 전력망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인버터 기술의 발전 과정을 살펴보고, 그 기술이 계통 안정도에 미치는 영향과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버터의 발전 과정은 전력계통 안정도 기여 수준에 따라 세대를 구분할 수 있다. 1~2.5세대 인버터는 FRT, Volt-Var, 가상관성 등 기능을 추가하며 점진적으로 발전했으나 약계통과 Black-Start 한계가 남았고, 3세대는 전압원으로 동작해 이를 극복했지만 고장전류 공급 능력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미래 전력계통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접근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IBR의 안정적 연계를 위해 동기 조상기나 E-STATCOM과 같은 보조 설비를 도입하는 것이고, 둘째, IBR의 빠른 응동 특성에 대응하기 위해 PMU 기반의 WAMAC 운영체계 등 고속·광역 제어 기술을 고도화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미래 전력계통은 하드웨어 중심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가 계통의 안정성과 제어를 정의하는 “Software Defined Grids”로 진화할 것이다. 2026.01.07
“계획에서 실행으로” - COP30에 다녀와서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TAFF, Transitioning away from fossil fuels) 로드맵의 두 가지 의미TAFF 선언은 COP30에서 가장 뜨거운 쟁점이었다. 본 선언은 단순한 감축 약속을 넘어, 언제·어떻게 화석연료 의존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경제 구조를 바꿀 것인지에 대한 정치·재정·사회적 로드맵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한 단계 진전을 이루었다. 물론 우리 정부를 포함한 80개 이상 국가의 서명에도 불구하고 TAFF 선언이 COP30 최종결정문에는 반영되지는 못했고, 그것은 이번 COP30이 남긴 한계이다. 다만 본 논의는 2026년 4월 콜롬비아에서 예정된 “International Conference on the Just Transition Away from Fossil Fuels”을 통해 더욱 구체화될 예정이므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TAFF는 한국사회에서 두가지 의미를 지니는데, 1) 탈석탄 로드맵의 구축 여부와 2)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이행수단의 확립이다. 1)  한 보 더 내딛은 걸음, ‘Coal Phase-out (탈석탄)’COP30의 핵심 성과 중 하나는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이 불가역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이다. 특히 한국 정부가 아시아 국가 중 두 번째로 탈석탄동맹(PPCA)에 가입한 것은 일보 진전이 되었다. 이는 한국이 석탄발전의 단계적 폐지를 국제사회에 공식 약속한 것으로, 이제 국내 에너지 시장은 석탄을 넘어선 새로운 질서로 재편될 수밖에 없다. TAFF의 흐름 속에서, 우리 정부는 석탄 전환 계획, 산업·수송 부문 탈탄소 로드맵 등 구체적 정책 패키지 안에 TAFF 원칙을 녹여 넣는 방식으로 구체화되어야 할 것이다.  2)  재생에너지 3배 확대의 전제조건, ‘Grid & ESS’COP30에서는 “단지 재생에너지 목표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그 목표를 지탱하는 계통 유연성과 저장 능력이 없으면 TAFF 자체가 실현 불가능하다는 점이 반복해서 강조되었다. 즉, TAFF는 “탈석탄 + 계통·저장장치 확충”이 결합된 패키지 정책이라 할 수 있다. 실제 COP30에서 열린 ‘그리드와 저장장치에 대한 고위급 회담’(High-level ministerial on Grids and Storage)에서는 ‘전력망 및 저장장치 협의체(Coordination Council for Grids and Storage)’를 출범시키고 ‘투자 가능한 파이프라인 프레임워크(Framework for Investable Pipelines)’ 등을 통해 TAFF 이행을 위한 인프라·금융 도구를 설계하였다.  COP30과 NEXT group탈석탄은 화력발전소를 끄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에너지 안보를 지키면서도 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하고 정의로운 전환을 이뤄내야 하는 고차방정식이다. NEXT group은 ‘Coal Phase-Out Watcher 2’ 보고서를 통해 이 복잡한 문제에 대한 선제적인 해법을 제시해 왔다. 보고서에서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최적의 석탄 감축 로드맵을 도출함으로써 현재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유지한다면 2035년 이후 대부분 석탄발전소는 경제성을 잃기 때문에 연료전환 계획을 수정으로써 2035년 이전 탈석탄을 달성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출한 바 있다. 전세계적으로 TAFF 선언이 구체화될 예정이고 우리 정부가 PPCA에 가입한 만큼, 이같은 시나리오를 정부 정책에 얼마나 반영하고 실행하는지를 앞으로 확인해야 할 것이다. 한편, NEXT group은 COP30에서 “Now it’s time to implement”라는 기치 하에 ‘ESS 확대를 위한 방안’을 주제로 파빌리온을 주최하였다. NEXT group은 기조연설을 통해 ESS 사업의 지속가능한 확대를 위해서는 △공정한 차익거래 보상 △용량요금제도 개선 △시장 외 금융 지원제도 구축이 필요함을 제시하였다. 패널로는 기후에너지환경부, Rocky Mountain Institute (RMI), Asia Clean Energy Coalition (ACEC), Institute for Climate and Sustainable Cities (ICSC), Institute for Energy Economics and Financial Analysis (IEEFA), Global Solar Council, Global Renewables Alliance (GRA)에서 각각 참여하여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ESS의 역할, ESS 수요현황, 금융투자 지원 제도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였다. 결과적으로, 올해 COP30이 쌓아올린 탈석탄의 로드맵의 초석은 향후 이어지는 이행계획 수립과 국가별 점검을 통해 확인될 것이다. 그리고 이는 ESS라는 핵심 이행수단을 통해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NEXT group은 이번 COP30 참가를 통해 탈석탄 로드맵 이행과 ESS의 확대를 위한 정책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성과를 남겼다. 우리가 말한 것들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질 수 있도록 하는 일만 남았다. 이제는 이행의 시간이다. “Now it’s time to implement” 2025.12.23
한국형 저탄소철강 기준을 어떻게 정할 것인가 1. 글로벌 저탄소철강 시장 및 기준 동향- 수요 이니셔티브: 퍼스트무버연합(2030년까지 조달량 10% 전환), 스틸제로(2030년까지 조달량 50% 전환) 등 글로벌 수요자 이니셔티브와 EU CBAM 등의 무역규제가 시장의 방향성을 주도.- 국내 현황의 한계: 국내 주력 기술인 고로-전로(BF-BOF) 공정은 글로벌 수요자들이 요구하는 탄소집약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여 국제 저탄소철강시장에 접근 불가능. 2. 국내 적용 가능한 저탄소철강기술 분석 (2030년 목표)국내에서 현실적으로 생산 가능하며 저탄소철강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술 세 가지 분석. [고로-전기로 복합공정] - 기존의 고로와 전기로 자산 활용에 이점이 있음. - 청정성 측면에서 국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리스크가 존재 (미달 또는 불확실). [하이렉스 (HyREX)] - 청정성 및 기술 주권 측면 가장 우수. 퍼스트무버연합의 니어제로철강 기준까지 충족. - 철강업의 탄소저감기술 중 생산 비용이 가장 높고, 청정수소 조달 부담이 큼. [DRI 기반 전기로 공정 (DRI-EAF)] - 하이렉스 대비 비용 경쟁력 우위. - 대부분의 국제 수요 기준을 충족 - DRI 공급망 구축이 과제로 남아있음. 3. K-스틸법의 역할 및 정책 제언- 복수 기술 전략 채택: 하이렉스 중심으로 집중된 논의에서 벗어나, DRI-EAF를 포함한 복수의 기술 옵션을 저탄소철강기술로 규정해야 함.- DRI-EAF의 중요성: 이미 상업화된 가스 DRI 공급망을 활용하여 빠른 스케일업이 가능하며, 한국 철강사의 저탄소철강 시장 조기 진입을 위한 핵심 수단이 될 수 있음.- 제도적 역할: K-스틸법은 이러한 복수 기술 경로를 명확히 제시하고 신속한 전환 투자를 촉진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함. 2025.12.01
보고서 인버터 기반 미래 그리드의 청사진 •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관성 저하, 전압 제어 한계, 공진 등 다양한 형태의 계통 불안정 문제가 나타나고 있으며, 2025년 스페인-포르투갈 대정전과 남호주(2016), 영국(2019) 사례가 이를 보여준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 미래형 전력망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인버터 기술의 발전 과정을 살펴보고, 그 기술이 계통 안정도에 미치는 영향과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버터의 발전 과정은 전력계통 안정도 기여 수준에 따라 세대를 구분할 수 있다. 1~2.5세대 인버터는 FRT, Volt-Var, 가상관성 등 기능을 추가하며 점진적으로 발전했으나 약계통과 Black-Start 한계가 남았고, 3세대는 전압원으로 동작해 이를 극복했지만 고장전류 공급 능력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미래 전력계통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접근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IBR의 안정적 연계를 위해 동기 조상기나 E-STATCOM과 같은 보조 설비를 도입하는 것이고, 둘째, IBR의 빠른 응동 특성에 대응하기 위해 PMU 기반의 WAMAC 운영체계 등 고속·광역 제어 기술을 고도화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미래 전력계통은 하드웨어 중심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가 계통의 안정성과 제어를 정의하는 “Software Defined Grids”로 진화할 것이다. 2026.01.07 / 송용현 외 4명
이슈브리프 “계획에서 실행으로” - COP30에 다녀와서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TAFF, Transitioning away from fossil fuels) 로드맵의 두 가지 의미TAFF 선언은 COP30에서 가장 뜨거운 쟁점이었다. 본 선언은 단순한 감축 약속을 넘어, 언제·어떻게 화석연료 의존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경제 구조를 바꿀 것인지에 대한 정치·재정·사회적 로드맵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한 단계 진전을 이루었다. 물론 우리 정부를 포함한 80개 이상 국가의 서명에도 불구하고 TAFF 선언이 COP30 최종결정문에는 반영되지는 못했고, 그것은 이번 COP30이 남긴 한계이다. 다만 본 논의는 2026년 4월 콜롬비아에서 예정된 “International Conference on the Just Transition Away from Fossil Fuels”을 통해 더욱 구체화될 예정이므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TAFF는 한국사회에서 두가지 의미를 지니는데, 1) 탈석탄 로드맵의 구축 여부와 2)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이행수단의 확립이다. 1)  한 보 더 내딛은 걸음, ‘Coal Phase-out (탈석탄)’COP30의 핵심 성과 중 하나는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이 불가역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이다. 특히 한국 정부가 아시아 국가 중 두 번째로 탈석탄동맹(PPCA)에 가입한 것은 일보 진전이 되었다. 이는 한국이 석탄발전의 단계적 폐지를 국제사회에 공식 약속한 것으로, 이제 국내 에너지 시장은 석탄을 넘어선 새로운 질서로 재편될 수밖에 없다. TAFF의 흐름 속에서, 우리 정부는 석탄 전환 계획, 산업·수송 부문 탈탄소 로드맵 등 구체적 정책 패키지 안에 TAFF 원칙을 녹여 넣는 방식으로 구체화되어야 할 것이다.  2)  재생에너지 3배 확대의 전제조건, ‘Grid & ESS’COP30에서는 “단지 재생에너지 목표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그 목표를 지탱하는 계통 유연성과 저장 능력이 없으면 TAFF 자체가 실현 불가능하다는 점이 반복해서 강조되었다. 즉, TAFF는 “탈석탄 + 계통·저장장치 확충”이 결합된 패키지 정책이라 할 수 있다. 실제 COP30에서 열린 ‘그리드와 저장장치에 대한 고위급 회담’(High-level ministerial on Grids and Storage)에서는 ‘전력망 및 저장장치 협의체(Coordination Council for Grids and Storage)’를 출범시키고 ‘투자 가능한 파이프라인 프레임워크(Framework for Investable Pipelines)’ 등을 통해 TAFF 이행을 위한 인프라·금융 도구를 설계하였다.  COP30과 NEXT group탈석탄은 화력발전소를 끄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에너지 안보를 지키면서도 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하고 정의로운 전환을 이뤄내야 하는 고차방정식이다. NEXT group은 ‘Coal Phase-Out Watcher 2’ 보고서를 통해 이 복잡한 문제에 대한 선제적인 해법을 제시해 왔다. 보고서에서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최적의 석탄 감축 로드맵을 도출함으로써 현재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유지한다면 2035년 이후 대부분 석탄발전소는 경제성을 잃기 때문에 연료전환 계획을 수정으로써 2035년 이전 탈석탄을 달성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출한 바 있다. 전세계적으로 TAFF 선언이 구체화될 예정이고 우리 정부가 PPCA에 가입한 만큼, 이같은 시나리오를 정부 정책에 얼마나 반영하고 실행하는지를 앞으로 확인해야 할 것이다. 한편, NEXT group은 COP30에서 “Now it’s time to implement”라는 기치 하에 ‘ESS 확대를 위한 방안’을 주제로 파빌리온을 주최하였다. NEXT group은 기조연설을 통해 ESS 사업의 지속가능한 확대를 위해서는 △공정한 차익거래 보상 △용량요금제도 개선 △시장 외 금융 지원제도 구축이 필요함을 제시하였다. 패널로는 기후에너지환경부, Rocky Mountain Institute (RMI), Asia Clean Energy Coalition (ACEC), Institute for Climate and Sustainable Cities (ICSC), Institute for Energy Economics and Financial Analysis (IEEFA), Global Solar Council, Global Renewables Alliance (GRA)에서 각각 참여하여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ESS의 역할, ESS 수요현황, 금융투자 지원 제도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였다. 결과적으로, 올해 COP30이 쌓아올린 탈석탄의 로드맵의 초석은 향후 이어지는 이행계획 수립과 국가별 점검을 통해 확인될 것이다. 그리고 이는 ESS라는 핵심 이행수단을 통해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NEXT group은 이번 COP30 참가를 통해 탈석탄 로드맵 이행과 ESS의 확대를 위한 정책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성과를 남겼다. 우리가 말한 것들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질 수 있도록 하는 일만 남았다. 이제는 이행의 시간이다. “Now it’s time to implement” 2025.12.23 / 이보라
이슈브리프 한국형 저탄소철강 기준을 어떻게 정할 것인가 1. 글로벌 저탄소철강 시장 및 기준 동향- 수요 이니셔티브: 퍼스트무버연합(2030년까지 조달량 10% 전환), 스틸제로(2030년까지 조달량 50% 전환) 등 글로벌 수요자 이니셔티브와 EU CBAM 등의 무역규제가 시장의 방향성을 주도.- 국내 현황의 한계: 국내 주력 기술인 고로-전로(BF-BOF) 공정은 글로벌 수요자들이 요구하는 탄소집약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여 국제 저탄소철강시장에 접근 불가능. 2. 국내 적용 가능한 저탄소철강기술 분석 (2030년 목표)국내에서 현실적으로 생산 가능하며 저탄소철강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술 세 가지 분석. [고로-전기로 복합공정] - 기존의 고로와 전기로 자산 활용에 이점이 있음. - 청정성 측면에서 국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리스크가 존재 (미달 또는 불확실). [하이렉스 (HyREX)] - 청정성 및 기술 주권 측면 가장 우수. 퍼스트무버연합의 니어제로철강 기준까지 충족. - 철강업의 탄소저감기술 중 생산 비용이 가장 높고, 청정수소 조달 부담이 큼. [DRI 기반 전기로 공정 (DRI-EAF)] - 하이렉스 대비 비용 경쟁력 우위. - 대부분의 국제 수요 기준을 충족 - DRI 공급망 구축이 과제로 남아있음. 3. K-스틸법의 역할 및 정책 제언- 복수 기술 전략 채택: 하이렉스 중심으로 집중된 논의에서 벗어나, DRI-EAF를 포함한 복수의 기술 옵션을 저탄소철강기술로 규정해야 함.- DRI-EAF의 중요성: 이미 상업화된 가스 DRI 공급망을 활용하여 빠른 스케일업이 가능하며, 한국 철강사의 저탄소철강 시장 조기 진입을 위한 핵심 수단이 될 수 있음.- 제도적 역할: K-스틸법은 이러한 복수 기술 경로를 명확히 제시하고 신속한 전환 투자를 촉진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함. 2025.12.01 / 고은
이슈브리프 [칼럼] 범위형 NDC 목표의 함정을 피하려면 정부는 지난 11일 국무회의를 거쳐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2018년 대비 53~61% 감축으로 확정했다. 수치상으로 2030년 목표(40%)보다 높지만, 방향성은 후퇴에 가깝다. 정부는 53%를 '배출권거래제 등 규제와 연동된 실질 목표', 61%는 '지원 확대·기술혁신이 전제된 선언적 목표'로 구분했다. 하한은 '현실적 한계'로, 상한은 '의지 없는 수사'로 남았다. 정부는 NDC 확정에 대해 "기후 위기 대응의 시급성, 헌법재판소 결정,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권고, 산업계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으나, 실제 하한의 결정적 요인은 산업계 부담이었다. 이는 '균형적 고려'가 아니라 정치적 타협의 결과이며, 과학에 근거한 기후목표가 아닌 이해조정 목표가 됐다.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미래세대는 기후 위기 영향에 더 크게 노출되지만 현재의 민주적 정치 과정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이유로, 정부는 장기 감축경로를 신중하게 설정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NDC는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정부가 지켜야 할 헌법적 의무다. 국제사법재판소도 올해 '국가의 NDC 수립 재량은 1.5도 목표 달성이 가능한 수준으로 제한된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정부는 과학적 근거 대신 '산업계 여건'을 기준으로 하한을 결정해 헌법재판소가 지적한 단기 감축 부담을 회피하려는 유인을 반복했다. 이는 산업계에도 이롭지 않다. 정부가 제시한 2035년 산업 부문 감축률은 24.3%로, 제조업 비중이 비슷한 일본, 독일과 비교해 한참 낮은 수준이다. 산업계의 '우리 산업 구조상 어렵다'는 주장은 사실 기술혁신을 포기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 글로벌 탈탄소 경쟁은 이미 기술 중심의 산업전환 레이스로 바뀌었다. 낮은 감축목표는 단기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장기 경쟁력과 투자 유치 기회를 포기하는 것으로 비친다. 국회가 장기 감축경로를 입법화할 때는 이러한 문제를 바로잡고 산업 감축목표 상향의 여지를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범위형(range) 목표 체계는 행정 현장에서 잘못된 유인을 낳는다. 정부와 산업계는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달성 가능성이 높은 하한선을 기준으로 대응계획을 세운다. 결국 '53% 감축'이 실질 목표가 되고, 상한(61%)은 '허울 좋은 장식'으로 남는다. 이는 '하한만 지켜도 된다는 신호' 또는 '최소달성형 목표'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가 NDC를 통해 진짜 성장을 이루려면 상한 기준으로 재정투자·연구개발(R&D) 목표를 설정하고, 초과 달성 인센티브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 '최소선만 지켜도 된다'에서 '상한에 다가설수록 보상이 있다'는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법적 책임과 정책 신뢰를 동시에 확보하는 제도혁신의 시작이다. 이번 2035 NDC는 단순한 '목표 확정'이 아니라 국가 기후정책의 리셋 계기가 되어야 한다. NDC는 더 기후환경정책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기후정책은 기술혁신과 산업전환, 신시장 창출의 플랫폼이 되어야 하며, 민관 협업형 계획 프로세스와 성과연동형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 헌법이 요구하는 책임, 국제사회가 기대하는 기여, 시장이 필요로 하는 신호가 하나로 작동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숫자의 조정이 아니라 제도의 혁신과 책임의 복원이다. 하한선 NDC로는 1.5도 목표도, 산업의 지속가능성도, 새로운 성장의 기회도 얻을 수 없다. 정부는 정치적 안전지대에 머물지 말고, 헌법과 과학이 요구하는 자리로 돌아와야 한다. 그것이 바로 대한민국이 세계적 전환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길이다. *본 글은 2025.11.14. 아시아경제에 기고된 칼럼입니다.*기사 원문 바로가기https://www.asiae.co.kr/article/2025111315103959812?utm_source=copy&utm_medium=copy&utm_campaign=share_btn&utm_content=20251114  2025.11.14 / 김승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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